범죄 실화 바탕 ‘다머’ – 충격과 교훈을 함께 주는 리뷰 (넷플릭스, 연쇄살인, 실화드라마)
‘다머: 괴물 – 제프리 다머 이야기’는 2022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실화 기반 범죄 시리즈로, 미국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연쇄살인범 중 한 명인 제프리 다머(Jeffrey Dahmer)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단순히 범죄의 잔혹성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적 무관심, 제도적 실패, 인간의 어두운 심리를 정면으로 마주하며 충격과 교훈을 동시에 전합니다. 2026년 현재까지도 회자되는 강력한 문제작 ‘다머’는 왜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이야기인지 세 가지 측면에서 분석해 봅니다.
실화 바탕의 잔혹함 – 그럼에도 꼭 봐야 하는 이유
‘다머’는 극도로 잔인한 범죄 묘사로 인해 ‘불편한 작품’으로 평가받기도 했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단순한 공포나 스릴러가 아닌 사회적 기록물에 가깝습니다. 주인공 제프리 다머는 수년간 소수 인종 및 성소수자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연쇄 살인을 저질렀으며, 그 범행 수법과 은폐 방식은 상상 이상의 잔혹함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다머’는 범죄 자체의 충격성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왜 이런 일이 가능했는가에 질문을 던집니다. 피해자들이 사라져도 신고가 무시당한 이유, 경찰이 눈앞의 증거를 보고도 무시했던 순간들, 주변 이웃의 외침이 묵살된 배경은 모두 사회 구조적 맹점을 드러냅니다. 이 드라마를 통해 우리는 단순히 범죄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가 얼마나 쉽게 폭력을 방조할 수 있는지를 마주하게 됩니다. 다머 역을 맡은 에반 피터스는 기괴하고 섬뜩한 동시에 인간적인 면모도 함께 표현하며 시청자에게 복잡한 감정을 안겨줍니다.
피해자 중심의 서사 – 잊히지 않아야 할 이야기들
‘다머’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 중 하나는 기존의 범죄물들과 달리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집중했다는 점입니다. 각 에피소드에서는 피해자의 배경, 가족관계, 꿈, 성격 등을 상세히 보여주며, 그들이 단지 ‘피해자 1, 2’로 소비되지 않도록 합니다. 특히 청각장애인 피해자 ‘토니 휴즈’의 에피소드는 그 자체로 하나의 독립 영화처럼 완성도 높게 구성되어 있으며,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 깊이 울림을 줍니다. 이러한 서사는 시청자에게 범죄의 ‘결과’보다 그 뒤에 있던 사람들의 삶에 집중하게 하며, '왜 우리는 이들의 이야기를 기억해야 하는가'에 대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더 나아가 드라마는 언론과 사회가 얼마나 자극적인 범죄자에만 집중하는지, 피해자의 고통이 어떻게 묻히는지를 비판하며 사회적 망각의 위험성을 짚어냅니다. 이런 시선은 단순히 시청을 넘어서 기억과 성찰의 계기를 제공합니다.
2026년 현재, 다머가 주는 사회적 메시지
‘다머’는 과거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지금의 사회에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집니다. 2026년인 현재에도 우리는 뉴스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폭력, 제도의 무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빈번히 목격하고 있습니다. ‘다머’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현실을 보여주며, “우리는 무엇을 개선했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특히 소수자에 대한 무관심과 차별, 권력기관의 무책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며, 드라마는 시청자로 하여금 이를 ‘남의 일’이 아닌 우리의 문제로 인식하게 합니다. 단순한 시청이 아닌 사회적 경각심을 일으키는 콘텐츠로서 ‘다머’는 단순히 한 번 보고 끝낼 작품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회자되고 분석되어야 할 작품입니다. 2026년 기준, 다양한 교육기관에서도 ‘다머’를 범죄 심리, 미디어 윤리, 사회 구조 분석 등의 자료로 활용하고 있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이는 이 작품이 단지 자극적인 콘텐츠가 아닌, 사회적 기록물로서 가치가 있음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다머’는 불편하고 충격적인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봐야 할 작품입니다. 범죄의 실체만이 아니라, 사회가 어떤 방식으로 이를 방치했는지를 고발하며, 피해자의 삶에 집중하는 이 시리즈는 2026년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단순한 공포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외면한 진실을 마주하는 용기를 줄 수 있는 콘텐츠. 넷플릭스에서 ‘다머’를 마주하는 순간, 당신도 스스로에게 물어보게 될 것입니다. "나는 이 사회에서 무엇을 외면하고 있었을까?"